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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괴안지구 신혼희망타운 조감도./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부천 괴안지구 내 신혼희망타운의 청약자를 모집한 가운데 1천명 넘게 청약을 신청해 완판에 성공했다.

14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부천 괴안지구 B-1블록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주택 193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신혼희망타운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기간 8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주택이다. 

부천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된 B-1블록 신혼희망타운의 청약 결과를 보면 전용면적 55㎡ A·B·C타입 193가구 모집에 총 1천330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 6.89대 1로 마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55㎡ A타입에서 나왔다. 124가구를 모집했는데 939명이 청약 통장을 던졌다. 

B-1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공급가격은 가구당 평균 4억3천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평균 1천800만원 수준으로 주변 아파트 단지보다 저렴하다. 실제 작년 말 기준으로 인근 범박지구 내 아파트 시세는 3.3㎡당 2천400만원, 서울 구로구 항동은 3.3㎡ 3천300만원 정도다.

이 단지는 서울 구로구와 연접해 서울 서남부 접근성이 양호하고, 역곡역(1호선), 천왕역 및 온수역(7호선) 등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초등학교가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이처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과 역세권 입지 등이 실수요자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1호선 라인에 서울 구로구 등 자족기능이 밀집된 지역과 접근성이 좋아서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어필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부천지역에서 연초 분양한 신혼희망타운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시장에선 향후 분양을 앞둔 아파트의 청약 성적도 높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괴안 신혼희망타운의 청약 성적을 보니 앞으로 역곡지구와 대장신도시 등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도 굉장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함 실장은 "정부에서 신혼희망타운의 면적유형을 좀 확대해 공급한다고 밝혔고, 대출 금리가 상당히 저렴한 장점도 있어 역곡지구나 대장지구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1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계약 체결은 4월 25일부터 29일까지며 입주는 오는 2024년 11월 예정이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