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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잘 살 것처럼 보이는 얼굴이
가난하게 사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업보는 행동유형 따른 기색에 기준
감정의 기류에 따라 마음도 바뀌게 되는 것이고, 마음이 바뀌면 기색도 당연 변하게 된다. 얼굴을 보면 돈을 많이 벌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부자로 잘 살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가난하게 사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그것은 사람의 본 바탕은 생각지 않고 외형적인 틀에만 기준을 두고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얼굴의 생긴 모습이 다소 부족해 보이고 흠결이 있다 해도 정신이 온전하고 바탕이 맑으면 당연히 기색이 좋아지니 명운이 좋게 펼쳐지게 된다. 얼굴에 생겨나는 갖가지 기색이나 불그레한 좀살, 검은 반점, 사마귀 등은 원래 오장육부나 피부 속에 머무는데, 이런 형상물이 피부 밖으로 나와 얼굴에 드러나는 것은 기혈작용(氣血作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정신이 탁해지니 기가 흩어지고 분산되며, 혈의 작용 역시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기색 역시 어둡고 탁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니 좋은 징후가 아니다. 인간의 자유의지(自由意志)는 자발적 행동으로 이어지지만, 아무리 의지와 욕구가 강하다 해도 세상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마음에 담긴 감정이나 정서가 도를 넘게 되면 욕심이 되고, 욕심이 지나치면 과욕이 되어 터져서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것이 얼굴에 나타나는 기색이 굳어진 반점이 되고 사마귀가 된다. 밝고 어두움, 선명하고 탁함에 따라 그것이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으로 이어지는 현생의 과보가 되는 것인데, 이런 이유로 부귀와 공명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사람도 있고, 잠시의 짐꾼이 되어 중도에 내려놓는 사람도 있게 되는 것이다.
骨相 넘어선 心相 진정한 가치가 돼
대선정국 누가 '진대인'인지 지켜봐야
따라서 사람의 명운을 살필 때는 얼굴의 형태만 보고 좋다 나쁘다 단정 짓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얼굴의 형상에 생겨나는 기색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 관상학의 접근이라 하겠다.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보고 아파하고 눈물짓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막상 자기 것을 내어주려 하면 아까워하며 인색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가대인(假大人)이며, 눈 앞에 위난을 당한 사람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 사람을 구하려 하는데, 감히 나서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은 용기없는 진소인(眞小人)이며, 남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도와주고 해결할 방법과 길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 때문에 뒤로 숨어 엿보는 사람은 가소인(假小人)이니,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애쓰고 힘쓰는 일은 선이 아니라 불선(不善)이기에 악업보다 더 큰 과보가 되는 것이다. 선악의 행위에 따라 받게 되는 고락(苦樂)의 과보는 전생에만 기준하는 것이 아니라 현생의 발자취에 남겨진 흔적에 대한 또다른 업보가 되는 것이니, 현생의 업보는 그 사람의 생긴 모습의 바탕에 기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유형에 따른 기혈작용으로 생겨나는 기색에 기준한다는 것, 그것이 골상(骨相)을 넘어선 심상(心相)의 진정한 가치가 되는 것이다. 지금 이 나라는 대선정국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누가 국가와 국민을 자신의 마음에 담은 진대인인지 유권자의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일이다.
/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