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6일 지역 현안 해결과 발전 비전을 앞세운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표심 확대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비무장지대(DMZ) 관광 추진'을 공언하며 강원지역 표심 결집을 호소했고, 윤 후보는 서울에서 수도권 교통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며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평화경제특별구역 조성과 DMZ 평화생태관광 등은 경기도와도 맞닿은 현안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 후보는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개별관광은 대북 제재와 관련이 없고 남북 간에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결단하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남북 경제협력·공동자원개발" DMZ·금강산 관광 재개 추진
윤석열, 수도권 교통공약 발표… 용적률 500% 서울 40만가구 공급 약속


반면,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이날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표심을 정조준했다.

그는 우선 여의도 당사에서 '다시 짓는 서울'을 발표하고 임기 내 서울에 40만 가구 공급을 약속했다.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 진단 면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재건축·재개발 대상지 확충,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 500%까지 상향 등이 골자다.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는 "미래형 도시로 재창조할 때가 됐다"며 도심 철도와 경부선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지하화를 약속했다.

그는 특히, 고양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한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고양시 삼송역까지 연장하겠다고 못 박았다.

윤 후보는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은평구를 거쳐 경기도 고양시 삼송에 이르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도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도시 택지 개발로 인구가 증가한 서북부 주민들에게 서울 도심권으로 직결되는 편리한 교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독서실·대형마트·영화관·미술관·PC방 등 사람 간 대화가 적은 시설에서 방역 패스를 폐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방역대책 구상도 함께 내놨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