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301000144300006025.jpg
인천공항 항공기 이동 작업. /경인일보 DB

 

인천시의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클러스터 조성의 주축이 되는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단지 구축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대한항공 영종엔진정비단지(6만9천205㎡) 예정지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영종엔진정비단지 진행 사항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2025년까지 3천346억원을 투자해 영종에 엔진정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경기 부천에 있는 엔진정비공장을 영종으로 이전해 정비·개조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종엔진정비단지에서는 엔진 분해·조립과 엔진 성능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정비 가능한 엔진 종류를 총 9종으로 현재보다 2배가량 늘리고, 대형 엔진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영종엔진정비단지가 외주 의존도를 낮추고 엔진정비 기술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항공정비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항공정비 산업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택상 부시장은 "대한항공의 통 큰 투자만큼이나 MRO단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역수출 방지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신기종 유치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분야 인재 양성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