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위치한 백미항은 2018년까지 매년 10만명 정도가 다녀가는 인기 높은 어촌체험 마을이었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되고 단순한 체험행사만 반복되면서 방문객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2020년 4만6천명으로 방문객이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2만9천명까지 감소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화성시는 백미항을 되살리기로 마음먹고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뉴딜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지역특화사업을 본격화한다.
화성 백미항은 17일 경기지역 최초로 어촌뉴딜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어촌뉴딜 300 사업은 전국 300개의 어촌·어항의 필수생활 기반시설(SOC)을 현대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경기지역 첫 '어촌뉴딜' 준공식
올해부터 지역특화사업 본격화
외식·숙박·여가 시설 조성키로
해수부는 백미리를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백가지 맛, 백가지 즐거움, 백미리'라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를 활용한 젤라토, 바지락 크림샤를로트 등 특화 음식을 개발했다.
또 백미리를 찾는 사람들이 바다와 일몰을 감상하고,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계절 식사까지 즐길 수 있도록 노후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해 'B&B하우스'를 만들었다.
아울러 수산물 판매장과 주차장, 휴식공간이 뒤섞여 혼잡했던 배후 부지는 주민 공동이용 시설과 여가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마을 외곽의 유휴 부지에는 '백미 힐링마당'이 조성돼 캠핑, 머드·염전 체험 등이 가능하게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백미리 마을이 어업은 물론 유통, 관광 등이 접목된 융·복합 6차 산업을 선도하는 어촌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