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인천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 상황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올 1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72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매출(73), 비용(91), 수익(73), 고용(93) 등 경영 부문별 1분기 전망은 모두 100 이하를 기록했다.

업태별로도 편의점(59)과 대형 마트(81), 슈퍼마켓(82) 등 조사 대상 모든 업태가 100 이하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경우 전 분기보다 26p나 낮아졌는데, 편의점 사업체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겨울철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 지속 등이 요인으로 지목됐다.

소매유통업의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소비 위축(46.9%)으로 조사됐다. 이어 물가 상승(21.2%), 비용 상승(18.6%), 업태 간 경쟁(7.1%) 등 순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를 가장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반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24.8%에 달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RBSI가 108을 기록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런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소매유통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위축된 소비심리가 여전히 경기 개선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인천시도 일관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정책 추진과 함께 소매유통업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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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