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이 덜 돼 있는데도 아파트의 층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충격 여파가 화성시에 있는 아파트 신축 현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 입주예정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해당 현장에 부실공사 의혹이 있다며 서철모 화성시장에게 직접 현장 점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화성시와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 입주자예정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서 시장에게 시정제안을 하는 밴드에 공개적으로 건설 현장 조사를 촉구했다.
"양생 덜 됐는데도 층수 올라간다
부실공사 의혹… 불안·공포 커져"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는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아파트로 총 20개 동에 1천37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협의회 회장은 건의글을 통해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는 2~3월 골조 완료 예상으로 혹한의 날씨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난달부터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양생이 덜 돼 있는데도 층수가 올라간다는 등의 많은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광주 사고를 접하고 나니,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화성시가 빠른 행정 조치와 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건의에 동조하는 147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시정제안 SNS에 '서철모 시장이
직접 현장 조사 촉구' 공개적 제안
이에 대해 서 시장은 "서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과정과 절차를 입주예정자와 공유하도록 하겠다. 입주예정자가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