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지역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의 관행이 달라지거나 새롭게 탄생한 '코로나19발(發) 변화'들도 있다.
가장 먼저 코로나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민간기업의 배달 플랫폼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편리성에만 가치를 뒀던 그동안의 시각에서 수수료 문제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과 과로에 시달리는 배달노동자들의 고통을 바라보게 되었다.
특히 2020년 4월, 배달 플랫폼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부과체계를 개편했는데, 이를 두고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 이용료 인상을 했다"고 비판하며 수수료를 확 낮춘 '공공배달앱' 개발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배달의 민족' 일방적 수수료 인상
경기도 '배달특급' 개발 27곳 활용
이후 같은 해 11월 공공배달앱을 개발했고 앱 이름도 도민 공모를 통해 '배달특급'으로 정해 화성, 오산, 파주 3개 지역을 시작으로 가동됐다. 지난해 11월 출시 1년을 맞은 배달특급은 도내 27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현재까지 누적거래액 1천202억원을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지역화폐'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와 각 시·군지역화폐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설계했고 인천도 '인천e음카드'로 일상생활지원금 등을 사용케 하면서 지역화폐를 보편화시켰다. 특히 이들 지역화폐를 일상에서도 사용하게끔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 전략을 활용하기도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지역화폐' 재발견
세계최초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코로나 검사 수가 급증하면서 인천지역 의료진들은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고안해냈다. 차량에 탑승한 채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 검체 채취 등 코로나 검사를 받는 시설인데, 유증상자들이 보건소로 몰려 확진이 늘어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는 우리나라 선진 방역시스템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으며 지금은 우리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같은 선별진료소가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