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수원과 오산 등 경기 지역을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국민을 편갈라 싸우게 한 후보라며 비판함과 동시에 지역 공약 등을 발표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23일 오후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1일차로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로데오거리 광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광장에는 파란 마스크와 머플러를 둘러매고 '이재명은 합니다' '기본소득이 미래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있는 지지자뿐 아니라 인근 상인과 버스를 수원역을 찾은 승객들도 모였다. 후보가 연신 손을 들어 인사하자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경기도 매타버스 1일차로 '수원역로데오거리' 찾아
'증오의 정치' 아닌 '통합의 정치' 하겠다 강조
지지자·인근 상인·승객들 모여 구호 외치며 호응
'증오의 정치' 아닌 '통합의 정치' 하겠다 강조
지지자·인근 상인·승객들 모여 구호 외치며 호응
이 후보는 자신은 증오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민국이 고도성장하면서 공정성이 외면돼 양극화가 심해졌다"며 "한쪽 편만 들어서 서로가 증오하게 하는 남녀 싸움이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고 행복하게 살게 만드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2030 남성을 겨냥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을 발표한 것을 두고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윤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가 국가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이라며 "안보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 있다. 평화가 바로 생명인데, 북한 선제타격 같은 소리를 하면 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윤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가 국가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이라며 "안보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 있다. 평화가 바로 생명인데, 북한 선제타격 같은 소리를 하면 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수원 군공항 이전 마무리와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 등 수원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원만하게 추진하고, 군공항 부지에 K-실리콘밸리 조성을 지원하여 수원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며 "수원이 경기도의 첨단산업 벨트가 될 수 있도록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오산시 버드파크 광장에서는 "경기도민께서 애써주셨기 때문에 이재명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유력한 정치인 됐다"고 시민들과 감사 인사를 나눴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경기도지사가 지자체장 평가에서 1위를 한 적이 없었다"며 실적과 성과가 있는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했다.
오산 지역에 대해서도 기흥~동탄~오산 분당선 연장과 GTX-C 노선의 화성~오산~평택 연장 추진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 디지털 전환 등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산업 전환 등 기회로 만들겠다"며 "경기도민 여러분이 저를 도지사로 키워주셨던 것처럼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유능한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