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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DB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차지한 가운데, 야권 후보 간 단일화가 향후 대선 정국을 뒤흔들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경인지역은 찬반 거의 차이 없어
단일화 결과따라 지지 바꿀 수도


이번 2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찬성하는 비율이 47.9%, 반대하는 비율은 43.3%로, 찬성하는 쪽이 다소 높았다. 또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8%로 적지 않았다.

경인지역의 경우 찬성(45.9%)과 반대(45.3%)가 거의 별 차이 없이 나타났지만 서울에선 16.9%p 차로 단일화를 찬성한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세대에선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18~29세에선 0.1%p로, 30대는 4.7%p 차로 찬성이 높았는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3.1%, 9.2%로 집계됐다.
 

특히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사람들 중 46.1%가 단일화를 찬성한 반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람들 중 57.1%가 찬성했고 12.1%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단일화 결과로 지지 후보를 변경하는 등 대선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尹일화' 47.4% vs 이재명 35.8%
'安일화' 40.9% vs 이재명 29.9%


더불어 차기 대선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74.7%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68.9%가 단일화에 찬성해 양 후보 지지자 상당수가 단일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수 단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의 가상 대결에선 보수 단일후보가 윤 후보일 때 윤 후보 47.4%, 이 후보 35.8%로, 윤 후보가 지지도에서 앞섰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안 후보가 40.9%, 이 후보가 29.9%로 안 후보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경인지역에서도 윤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44.4%가 윤 후보를, 31.1%가 이 후보를 지지했으며 서울 지역은 윤 후보가 53.9%, 이 후보가 31.1%로 지지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경인지역에선 안 후보 지지도가 41.0%, 이 후보가 33.4%인데, 7.6%p 차로 안 후보가 앞섰고 서울에선 23.3%p차로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질렀다.

특히 안 후보가 보수 단일후보일 경우 지지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인 사람 중 20.2%, 문 대통령의 국정평가에 잘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 22.2%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일 경우에는 각각 11.5%, 9.2%로 나타나 안 후보가 민주당 지지세력의 이동에 윤 후보보다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1월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3천13명(총 통화시도 7만8천908명,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