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에 소재한 가평고등학교가 2022년도 대입 수시 입시 결과 '역대급 성적'을 거둬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 가평고에 따르면 3학년 정원은 208명으로 이번 입시에서 정시지원 42명, 미진학 34명을 제외한 134명이 현재 대학합격(수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2명을 비롯해 서울권 42명, 경기·인천권 19명, 그 외 지방 국·사립 51명, 전문대(서울권 포함) 22명으로 역대 최고 성적에 지역사회가 놀라는 눈치다.
중복된 합격자 수는 서울권 80명, 수도권 45명 등으로 역대급이다. 현재 정시 전형 중인 것을 고려하면 합격생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8명중 정시 등 제외 134명 합격
서울권 42명 경기·인천권 19명 등
2~3년 학생 관리 맞춤형 전략 성과
이 같은 성과는 담임교사 등과 학생들이 2~3년간 함께하며 관리한 맞춤형 입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들 학생과 2~3년을 지낸 9명의 학년 부장, 담임교사 등의 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장·단점 등을 파악한 입시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인사가 잦은 공립학교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년간 지속해서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는 입시 전략 시스템 등을 마련한 것도 요인으로 들었다.
여기에 군에서 기숙사 심화학습·급식비, 구급약·간식비 지원 등과 교육 경비 보조금을 통해 예술활동, 동아리 활동, 학생 자치회 등의 지원도 이번 성과에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진 교장은 "정원 208명 중 정시 지원 42명, 미진학 32명을 제외한 134명에 대한 등록 기준 성과로 이 수치는 재수생과 중복하지 않은 결과"라며 "과거 결과에 비교하였을 경우 상당히 좋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공립학교의 경우 교사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몇몇 사람의 능력에 의해 운영될 경우 지속적인 학교 발전이 어려워 입시 등에 관련한 시스템을 마련,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가평군의 연간 수억원 지원은 학교로서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