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임대료로 10년을 살다가 최초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누구나집' 아파트가 파주시 금촌에 추진된다.
파주시는 기존 공공임대아파트보다 품질이나 주거서비스 면에서 월등하게 차별화된 신개념 임대아파트 '누구나집'을 금촌2동 금촌택지개발지구에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 위치도 참조
분양가 8% 임대료… 10년후 분양
상반기 민간사업자 최종선정 예정
'누구나집'은 최초 분양가격의 10%를 내 주택매수청구권을 취득한 후 분양가의 8%(연간)가량의 임대료로 임차해 살다가 10년이 되면 최초 분양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는 새로운 주택정책이다. 임차인은 이에 따라 10년 후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초과이익과 거주기간에 따른 이익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직접 임대관리를 맡게 되면서 '하자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장점이 있고, 임대주택전문관리업체의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고품격 주거지원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20년째 유휴부지로 방치되고 있는 금촌택지개발지구 내 C3 블록을 '누구나집' 사업지로 선정하고, 오는 2월 초 사업자 공모를 거쳐 상반기 중 민간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파주시의회와 금촌2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C3블록 복합개발의 효율성 및 누구나집'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C3 블록(3만8천114㎡)에는 85㎡ 이하 아파트 8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C3 블록은 당초 아파트개발 용지로 경의중앙선 금릉역을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역세권이다.
시는 새롭게 특화된 미래지향적 주거환경인 '파주형 누구나집'의 조기 공급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누구나집은 무주택자가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동안 거주한 후 사전 확정된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국토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협조를 받아 안정적인 사업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해 11월 말 '누구나집' 시범사업지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화성, 의왕, 인천 등지에 6개 단지 6천가구 누구나 집 아파트를 2023년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