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나란히 농업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농어촌 지역 표심 모으기 행보를 벌였다.
李, 매타버스 3일차 포천 방문
이·통장 수당·생활권 정비 공약
이 후보는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3일 차인 이날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농업분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농어촌지역 거주 주민 1인당 100만원 이내의 기본소득 지급을 비롯해 이장 수당 20만원·통장 수당 10만원 임기 내 인상, 농림수산식품 분야 예산 국가 예산의 5%로 확대 등이 담겼다.
또 '농촌재생뉴딜 300' 프로젝트를 추진해 읍·면 생활권을 정비하고 기본주택, 혁신학교, 마을 실버타운 등을 조성하는 한편, '돈 버는 에너지 마을'을 조성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농업인에게 '햇빛·바람·바이오에너지 연금'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식량안보 직불제를 도입하고, 농지 실태도 전수조사해 투기를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아울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자원순환농업 등을 활성화해 그린탄소농업 실현에 나서기로 했다.
尹, 고령 대상 농지이양은퇴 도입
비료인상 차액 지원·청년농 육성도
윤 후보도 농업공약으로 농업직불금 예산을 현행 2조5천억원의 두 배인 5조원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고령 중소농을 대상으로 '농지이양은퇴 직불금'을 도입, 영농업(2㏊ 이하 재배)에 10년 이상 종사한 70세 이상 중소농이 농지은행에 농지를 매도·장기임대할 경우 월 50만원의 직불금을 최대 10년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비료 가격 인상 차액 지원을 확대하고, 농업정책자금 금리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농 3만명 육성을 목표로 청년농에게 간척지 등 공공농지와 농촌뉴타운 공공주택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후보는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3분의1 감축하는 환경 공약과 함께 정기적 운동에 건강보험료를 환급하고 체육인공제회를 설립하는 등의 스포츠 복지 공약도 쏟아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