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환자를 돌보는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의 의료진들이 헌혈에 동참했다.
인천권역외상센터는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과 함께 지난 25일 병원 암센터와 뇌과학연구원 건물 입구에 헌혈버스를 대고 병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이정남 인천권역외상센터장을 포함한 외상센터 의료진과 스태프, 병원 임직원들은 헌혈 사전 예약을 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단체로 헌혈했다.
인천권역외상센터 '단체 헌혈'
코로나 수급 어려움 현장 절감
이정남 센터장은 "중증외상 사고로 인한 다량 출혈 환자 등 헌혈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절감하는 의료진들이 먼저 헌혈에 동참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사명감"이라며 "코로나19로 헌혈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더 많은 시민들이 생명 살리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19일 0시 기준 전국의 혈액보유량이 3.8일분을 기록해 앞서 2일 기준 7.4일분에서 17일 만에 3.6일분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과 경기 지역 혈액보유량은 각각 5.0일과 2.1일로 같은 기간에 각각 2.8일분과 3.6일분이 감소했다.
혈액보유량은 적정(5일분 이상), 관심(5일 미만), 주의(3일 미만), 경계(2일 미만), 심각(1일 미만) 단계로 나뉜다. 혈액관리본부는 오미크론 전파 등 코로나19 확산세와 최근 이어진 한파 등으로 헌혈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