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에게 최근 2년은 12년 의정활동에서 가장 치열했던 기억으로 남는다.
김포지역의 불공정한 교통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됐던 지난해 신 의장은 동료의원들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반영 및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위해 국회와 세종정부청사 등지를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호소를 전달했다. 1인 시위와 서명운동, 촛불집회, 주요인사 면담 등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앞서 신 의장은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 때도, 또 최근 일산대교 통행요금 사태 때도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하고 현장을 지켰다.
신 의장은 "김포가 50만 대도시로 올라섰다고는 해도 전반적인 사회기반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매 순간 마음을 다해 싸웠으나 시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교통문제 1인 시위 등 강행군
코로나 취약계층 우선 지원도
코로나19 장기화도 지난해 당면과제였다. 시의회는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를 꾸리고 긴급생활지원조례안을 가결, 집합금지업종·이미용협회·사립유치원·전세버스기사 등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했다.
신 의장은 이번 의회의 중요한 성과로 '김포형 정책개발 시스템 안착'을 꼽았다. 그는 "지역 현안을 놓고 진행한 정책토론회와 의원연구모임은 시민과 양방향 소통하며 정책 반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평했다.
김포시의회 여성 최초 의장이자 여성 최초 3선인 신 의장은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엄마들의 보육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과밀학급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대책을 촉구하고 교육 당국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초중 통합학교 등이 신설됐다. 보육 사각지대를 해소할 공공돌봄센터는 현재까지 10곳에 개소했고, 안전한 등하굣길 사업에도 예산을 적극적으로 의결해 괄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포지역 공공도서관에 색깔이 갖춰지기까지도 신 의장의 노력이 있었다. 일찍부터 김포의 도서관도 파주 지혜의숲처럼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건의, 지금은 관내 모든 공공도서관에 차별화된 테마가 적용되고 있다.
신 의장은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앞으로 무엇이 더 필요할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코로나 위기 속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마지막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