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1신도시 내 마지막 대형 개발사업인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주민들의 조속한 개발 촉구(1월26일자 8면 보도=메타폴리스 2단계 지지부진… 동탄1 중심지 15년째 '나대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내에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현대백화점 입점이 무산될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자인 우리나라(주) 측은 기존 77층 4개 동 주상복합 개발계획에서 대폭 물러서 현대백화점 등을 포함한 판매·업무시설로 사업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층 규모의 동탄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최첨단 건물을 지어 이를 화성시에 기부채납하는 파격적인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내 해결 안되면 '입점 무산' 우려
사업자, 주거축소등 계획 대폭 수정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2단계 사업을 위해 매입된 3개 필지 중 스타즈호텔프리미엄이 완공됐을 뿐 나머지 2개 필지는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사업주체인 우리나라(주) 측은 기존의 메타폴리스와 2단계 사업을 긴밀하게 연계해 '메타시티'라는 신도시 내 또 다른 신도시를 구상 중이다. 2개 필지에 동탄1신도시 주민들의 염원인 현대백화점(현대몰)을 단독건물로 짓고, 나머지 공간에 49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짓겠다는 것이다.
대신 오피스텔 규모를 기존계획 6개 동에서 5개 동으로 줄이고, 1개 동을 줄인 자리에 20층 규모의 건물을 지역민들의 요구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해 기부채납하겠다는 계획이다.
변경된 계획안대로라면 메타 1·2단계 사업구역이 동탄인덕원선 신규 역사와 연결되며 현대백화점 및 타임스퀘어 등과 연계돼 동탄2신도시를 넘어설 지역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두 필지 사이에 위치한 센트럴파크 공원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순환열차, 회전목마, 최고급 아동용 전동차 등을 운용해 최상위급 여가 공간도 마련하겠다는 복안도 담았다.
20층 건물 화성시에 기부채납 검토
지역민들 "市 적극적인 노력 필요"
문제는 '시간'이다. 또다시 사업이 지연될 경우 입점을 합의한 현대백화점과의 약속이 파기될 수 있고 실제 현대백화점 측이 이에 대한 확인을 재차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업 지연으로 현대백화점 유치가 무산된다면 피해는 동탄1신도시 주민들이 입을 수밖에 없다. 현대의 입점 약속 등이 또다시 어긋날 경우 메타2단계 사업은 또 방향을 잃고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 존재 유무는 주변 아파트 가격 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부산 마린시티, 청라시티타워 등이 그런 예"라며 "동탄2신도시가 교통과 호수공원이라는 인프라로 급격히 경제와 인구를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탄1신도시 내 랜드마크 조성은 더 시급하다"고 했다.
지역민들 역시 주민 복리증진과 행복을 위해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한편 시는 메타2단계 사업자 측이 정식으로 사업 제안을 해 올 경우, 현 지구단위계획 등과의 적정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