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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던 박하영(48·사법연수원 31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사건 처리 방향을 놓고 지청장과 갈등을 겪다 사퇴했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검찰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26일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던 박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박 차장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가 박은정 성남지청장에게 성남FC 의혹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마찰을 빚다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지청은 의혹이 확산하자 전날(25일) 입장문을 내고 "성남FC 사건은 성남지청 수사과에서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고, 경찰에서도 3년 3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불송치 종결한 사안"이라며 "고발인이 이의 제기를 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기록을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라며 "수사 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