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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로비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초가를 확인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권영수 (주)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창실 (주)LG에너지솔루션 CFO,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2022.1.27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며 잇따라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에 올랐지만 '따상'에는 실패했다. 첫날 매도 움직임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가 하면 코스피는 2,600선대까지 밀려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0조원대로, 80조원대인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2위에 올랐다.

시초가 59만7천원 출발 후 급락
"시스템 먹통 때문에 손해 봤다" 일부 불만도

시초가는 59만7천원으로, 공모가(30만원) 2배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는 실패했다. 주가는 장 초반 59만8천원까지 올랐지만 45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45~50만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47만원선이다.

이날 매도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여파로 일부 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가 시초가보다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시스템 먹통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매도 여파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 등이 맞물려 코스피는 2,600선대까지 밀려났다. 오전 11시 현재 2,638.45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을 모았고 일반 청약에선 증거금 114조원을 모아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이번 상장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임·직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