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SNAM사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과 올 뉴 렉스턴의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 계약(PSA)을 체결했다. 쌍용자동차의 중동 현지 생산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단지에서는 SNAM사 파드 알도히시 대표이사와 주베일 왕립위원회 아마드 알 후사인 대표, 쌍용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최초 자동차공장 건설을 위한 착공식이 함께 개최됐다.
쌍용차와 SNAM사는 KD 사업을 위해 2019년 7월에 렉스턴 스포츠&칸과 2020년에 렉스턴에 대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과 더불어 착공식이 개최됨에 따라 KD 생산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부품공급 계약은 라이선스 계약(PLA)에 의해 사업 진행이 결정된 후 실제적인 KD 차량 생산을 위한 KD Parts에 대한 공급 계약으로 양산 개시 후 7년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9만대, 올 뉴 렉스턴 7만9천대 등 총 16만9천대 규모다.
SNAM사는 주베일 산업단지에 약 100만㎡ 규모의 완성차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2023년부터 1단계(SKD 생산) 사업을 위한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2단계(CKD 생산)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와 SNAM사는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설치, 공정 Process 기술 지원과 부품 공급 그리고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 및 훈련 등 후속 업무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사 산업 관련 사업 등에 대해서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비전 2030'의 기조에 맞춰 산업 다각화를 통해 국가 경제구조의 탈 석유화를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도 중점 분야로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SNAM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공장건설을 준비해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SNAM사의 이번 자동차 공장 착공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동 GCC 지역으로의 수출 물량 확대와 새로운 수출 거점 확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