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연일 쇄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변화를 위한 정치 신인 발굴에는 손을 놓고 있다. 통상 출마예정자들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 모두 선대위 내 정치 신인은 보이지 않는다.
각 정당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족한 민주당 경기도당 선대위(꿀벌선대위)는 현직 의원이자 도당위원장인 박정(파주을) 의원이 선대위 머리 역할을 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목사와 '워킹맘(직장을 다니면서 자녀 양육)' 등 비정치인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노동조합 관계자, 전통시장 상인회 감사, 어린이집연합회장, 청년기업가, 대학생, 교수, 대학생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2명이 있으나 도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는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각 지역에서 섭외한 시민이라 이들을 당장 정치 신인으로 양성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언뜻 보기에 '뉴페이스'로 보이나 당이 정치 신인으로 키우지 않으면 결국 현직 의원들의 연임을 위한 마중물에 불과할 수 있다.
2018년 지선과 2020년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도당 선대위 조직도를 보면 총 364개 자리(겸직 포함) 가운데 주요 직책인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총괄선대위원장(5명), 공동선대위원장(51명) 등에 모두 '올드 페이스'인 현직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으로 구성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김성원(동두천연천) 도당위원장이,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는 5선 의원 1명, 4선 2명, 2선 2명 등으로 해 정치 신인이나 청년정치인 양성보다는 기존 중진들을 재등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0여명의 선대위 내 청년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청년봉사단은 9명에 불과하다.
두 정당이 연일 20·30세대를 강조하며 청년에게 러브콜을 보내거나 기득권과의 이별을 외치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용퇴론'이 고개를 드는 듯했으나 지난해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 외에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는 의원은 보이지 않는다.
두 정당이 연일 20·30세대를 강조하며 청년에게 러브콜을 보내거나 기득권과의 이별을 외치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용퇴론'이 고개를 드는 듯했으나 지난해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 외에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는 의원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도당 청년정치인 A씨는 "광역·기초의원 중 30%는 청년들에게 할당하겠다고 당 대표가 공언했으나 아직 지역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청년 이미지로 급부상한 국민의힘 역시 청년들의 유입은 늘고 있으나 경기 지역 내 청년정치인이 들어설 자리는 많지 않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청년 이미지로 급부상한 국민의힘 역시 청년들의 유입은 늘고 있으나 경기 지역 내 청년정치인이 들어설 자리는 많지 않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