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배달·포장 등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소비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마켓 운영을 지원하고, 주민이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을 현금이나 지역화폐로 되돌려 주는 '인천e음가게'를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는 올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홍보하고, 임시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재활용품 무료 체험 행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협 등 친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제로 웨이스트 상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지역에서는 2020년 1개였던 제로웨이스트 마켓이 이달(2022년 1월) 기준 17개로 늘어났다. 제로웨이스트 마켓은 화장품과 세제·식품 등을 소분 판매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방 세제나 화장품이 떨어지면 빈 통을 들고 가서 필요한 양만큼 덜어서 구매하면 된다. 텀블러부터 다회용 장바구니, 실리콘 빨대, 에코백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도 판매한다.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사용하는 제도도 이전보다 확대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7곳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인천e음가게를 내달부터 7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e음가게는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에 대비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이 사용한 재활용품을 인천e음가게로 가져오면, 품목과 무게를 측정해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제도다. 수거한 물품은 100% 재활용한다. 보상이 가능한 품목은 플라스틱과 종이·병·캔·의류 등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에코투게더(eco 2gather)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지난해 인천e음가게 사업에 참여한 1천244가구는 총 6만2천724㎏의 재활용품을 배출하고, 1천61만원을 돌려받았다.

인천시 유훈수 환경국장은 "자원순환을 실천하면 지역화폐를 지급하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참여할수록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환경특별시 인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우리 동네 제로웨이스트 마켓은?

▲중구

① 게으른날 편집샵 (www.instagram.com/lazyday_life/) 중구 영종대로 166, 217호
2020년 5월에 문을 연 '게으른날 편집샵'은 서구 '지구별수호대', 남동구 '소중한 모든 것'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인천 지역 제로웨이스트 마켓이다.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공간으로 제로웨이스트 상품뿐만 아니라 지역 작가들이 직접 만든 제품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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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게으른날 편집샵'


② 채움소 (blog.naver.com/chaeum_refillshop) 중구 하늘달빛로 78
쓰레기를 줄이는 영종도의 작은 공간 '채움소'는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공정무역 상품과 친환경 소재나 자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 세제와 식품을 소분 판매하고, 인천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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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채움소'

▲서구

① 지구별수호대 제로스페이스(blog.naver.com/cyycompany) 서구 청라에메랄드로99 청라지젤엠 지하1층 87호
2020년 5월 개소한 '지구별수호대 제로스페이스'는 대나무칫솔·열매수세미·빨대·비누·에코백·텀블러·친환경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공유냉장고를 운영해 음식 낭비를 줄이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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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지구별수호대 제로스페이스'

② 자연공간 숨 (인스타그램 @space_sum) 서구 원당대로 671(마전동), 성광빌딩 301호
다양한 리필 세제와 고체 비누·치약, 나무 식기 등을 판매한다. 환경 모임과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유 공간을 운영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고민할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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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자연공간 숨'

③ 아빠맘스킨 (인스타그램 @appamom_skin) 서구 보석로 18번안길 31, 103호
유아용 보습제와 샴푸, 바디워시 등을 판매하는 '아빠맘스킨'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매장에서 직접 화장품을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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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아빠맘스킨'

▲남동구

① 소중한모든것(인스타그램 @sojunghan_everything) 남동구 인하로 617,플러스타워 108호
'소중한모든것'은 자체 제작한 천연비누·샴푸바·디퓨저·캔들 등을 판매한다. 이용자가 일대일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할 수 있도록 물물 교환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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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소중한모든것'

② 지구솝(blog.naver.com/jigusoap ) 남동구 경인로 664-9 엘림아이 1층
천연 비누를 판매하면서 친환경 주방 비누를 만드는 클래스를 운영한다. 클래스를 진행할 때도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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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지구솝'

③ 인천YWCA 민들레샵 (www.ywcaic.or.kr/bbs/content.php?co_id=c0504) 남동구 정각로 8 인천YWCA 사무국
인천YWCA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민들레 홀씨처럼 생명의 바람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로웨이스트 상품과 친환경 유용 미생물(EM) 상품을 판매하고, EM 환경교육 등 원데이 클래스와 자원순환코너 등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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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인천YWCA 민들레샵'

▲연수구

① 제로웨이스트 봄날 (인스타그램 @zero_bomnal) 연수구 청량로 164번길,10
대나무 칫솔, 커피 연필, 업사이클링 상품, 면 주머니류, 리필 세제를 판매한다. 상품 일부는 연수지역 자활센터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수익은 연수구 저소득층 주민의 자립·자활을 위해 쓰인다. 옥련점을 비롯해 연수구청과 송도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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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제로웨이스트 봄날'

② 제로스토리(인스타그램 @zerostory_shop) 연수구 송도미래로 30,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 D동 2310-3호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판매하고 샴푸와 린스, 주방·세탁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비누 공방 클래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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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제로스토리'

▲미추홀구

제자리로 (인스타그램 @zerostory_shop) 미추홀구 햇골길 51(학익동)
천연 수세미와 일회용 커피 필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소창 커피 필터, 행주 등을 판매한다. '제자리로'에서는 직접 농사지은 제철 작물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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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제자리로'

▲동구

슬로슬로 (인스타그램 @sloslo__) 동구 서해대로 513번길 9
'나눔과 비움'의 가치를 공유하고 천천히 굴러가는 삶을 지향한다. 자연 소재의 다회용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리필스테이션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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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슬로슬로'

▲계양구

문화갤러리포엘 (인스타그램 @sloslo__) 계양구 양지로 151, 샤인빌딩 2층
주민들과 함께 콘텐츠를 구성하고 가꾼 공간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오죽과 갈대, 자작나무, 부들, 모시 빗자루, 친환경 비누, 실리콘 빨대, 책, 밀랍 랩, 삼베마스크, 면마스크, 커피 필터, 대나무 칫솔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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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문화갤러리포엘'

▲부평구

지혜의 광대(www.wisdomvast.modoo.at) 부평구 부남로 7번길 13
친환경 소재, 자연 유래 성분, 공정무역 제품과 세제·식품 등을 소분 판매한다.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인형을 만들고 학생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 인식 개선 인형극과 교육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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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켓 '지혜의 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