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을 위한 복합문화쇼핑공간'을 지향하는 인천 제물포 지하도상가가 4일 문을 연다. 개보수 공사 2년여 만이다.
제물포 지하도상가는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삼거리에서 제물포역 북부역 광장 일대까지 200m를 지하로 연결한다. 1977년 준공됐다.
제물포 지하도 상가는 연면적 5천여㎡ 크기로, 최근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맛보는 재미 '食(식)' 구역 8개 점포, 즐기는 재미 '興(흥)' 구역 20개 점포, 꾸미는 재미 '미(美)' 구역 12개 점포, 쇼핑하는 재미 '장(場)' 구역 33개 점포 등 4가지 테마 공간 70여 개 점포가 들어섰다.
특히 지하도 상가 중간엔 MZ세대의 만남과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앙무대, 댄스연습실, 커뮤니티실, 스튜디오, 스터디룸, 북카페 등 각종 문화 공간이 마련됐다.
개보수 완료… 70여개 점포 들어서
학교 연계 프로그램 등 활성화 방침
현재 임차인이 결정된 상가 점포는 전체의 50% 수준이다. 상가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점포 임차인을 찾기 위한 일반경쟁입찰 등 절차를 진행했지만, 모든 점포의 임차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신규 창업 수요가 줄어든 걸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인천시설공단은 상가가 정식으로 문을 열고,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점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상가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청년·청소년 담당 부서, 인근 학교 등과 연계한 다양한 청년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상권의 불확실성도 임차인이 선택을 주저하게 한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상가가 정식으로 문을 열면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나 점포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상가 점포는 코로나19에 따른 임대료 감면 혜택도 적용된다"며 "상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