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구를 중심으로 이커머스(e-commerce) 물류단지 조성 반대 여론이 확산(2021년 11월16일자 8면 보도)하는 것과 관련, 의정부시가 "지역 발전을 위한 국가사업"이라며 공식 반박했다.

의정부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이커머스 물류단지는 경기북부지역과 서울 강북, 강남권 생활물류 유통의 허브 역할이 예상되며, 물류에 투입되는 인력은 의정부를 기반으로 청년층을 아울러 모든 연령층을 포함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화 설비라도 필수 인력 필요
모든 연령층 일자리 창출에 도움


시는 "스마트 물류센터는 자동화 설비로 인해 일반 물류창고와 비교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그릇된 선입견"이라며 "제품을 검수하고 주문 상품을 피킹 및 포장해서 배송하는 것은 자동화 설비가 인력을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면서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한 고양 쿠팡 풀필먼트센터를 예로 들었다.

시는 "고양 쿠팡 물류단지의 경우 4천500명 채용을 목표로 인력을 모집, 현재 고용인력이 2천500명에 달한다"면서 "최근의 물류기업은 자동화 설비로 인해 근로자를 더 고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1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1위가 쿠팡이고, 4위가 마켓컬리인 사실이 실례"라고 강조했다.

시는 교통·환경 등 물류단지 입지로 인한 우려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론했다.

시는 "물류단지 조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초등학교 주변 교통안전 시설물을 확충하고, 화물차로 인한 환경 문제 해소를 위해 수소·전기 충전소 등의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차량이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화물차의 경우 고속도로나 주요 도로에서 바로 물류센터로 진입할 예정이며 화물차량 운행 특성상 출·퇴근 시간보다는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운행하기 때문에 도심 내 교통량 증가를 크게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접한 고속도로에서 물류단지로 바로 연결되는 물류전용도로 설치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소방서와 협력해 건축물 신축 시 불연성 마감재의 사용 권장과 소방설비 확충을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덧붙였다.

출퇴근 시간 피해 화물차량 운행
도심 교통량 증가 유발하지 않아


시는 끝으로 "물류단지가 혐오시설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주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시민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예가 있다"면서 "물류단지와 함께 주거 및 상업시설, 교육·연구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시가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는 2020년 생활물류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교통거점인 구리·화성·의정부 등 3곳에 2024년까지 물류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물류단지의 경우 민자사업으로 미군공여지인 고산동 캠프 스탠리와 가능동 캠프 레드 클라우드 2곳에 들어선다.

고산신도시연합회 등 일부 주민들은 교육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물류단지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