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기부 문화의 상징인 인천 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 모금액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126.8℃를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3일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활동인 '희망2022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을 구호로 삼아 지난해 12월1일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총 모금액 98억200만원(사랑의 온도탑 126.8℃)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사랑의 온도탑은 매년 캠페인 목표 모금액을 100℃로 환산해 모금액에 따라 온도가 오른다.
두 달 동안 총 98억200만원 모금
개인기부, 지난해보다 2%p 높아
'아너소사이어티' 6명 신규 가입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한 지난해 캠페인 때보다는 약 5억원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38일 만에 100℃를 달성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달성한 126.8℃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캠페인 기간 중 개인 기부 건수는 3만5천건, 기부자 수는 2만3천명, 개인 기부 금액은 33억3천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캠페인과 비교하면 개인 기부 비율(34%)이 2%p 높아졌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는 6명이 신규 가입했고, 9개 기업은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3년 내 이를 약정하는 '나눔명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소상공인 기부 프로그램인 '착한가게'에도 60개 점포가 동참했다.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도 저금통과 모금함을 꾸준히 보냈다.
인천 지역 기업·단체들도 기부 행렬에 적극 동참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천만원 이상의 기금을 기탁한 기업은 총 106개(57억4천만원)에 이른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상범 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연말 분위기도 실종되어 캠페인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염려가 컸다"며 "인천 시민들의 큰 온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