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경향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0년보다 21% 늘어 200조원에 육박했고,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68%에서 72%로 증가했다. 특히 배달 음식 서비스는 48% 늘어 거래액이 25조원을 넘어섰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2조8천946억원으로 2020년보다 21%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최대치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138조1천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68%에서 2021년 72%로 증가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증가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5조6천847억원으로 48.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배달 음식 서비스는 모바일을 사용한 게 24조9천882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97%를 차지했다. 대부분 모바일을 활용해 음식을 배달 주문한 것이다.
그 외 분야에선 음·식료품 거래액이 24조8천568억원으로 상품군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 기준 전체 2위를, 가전·전자·통신기기는 22조8천23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화장품은 총 거래액에선 12조2천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어 세부 품목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다만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조6천79억원에서 6조7천34억원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 면세점 등 홈페이지를 활용한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5조1천404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과 대비할 때 26.4% 늘어난 수치다. 중국(63.6%), 미국(15.0%), 유럽연합(10.9%) 일본(40.0%) 등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증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