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화지구 일대에서 물류센터 개발업을 하던 엠티브이파트너(MTV Partners)가 쿠팡에 인수되면서 안산이 경기도 서부권의 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안산에는 쿠팡 물류센터(안산2센터)가 이미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엠티브이파트너는 안산과 시흥 일대의 시화지구에 물류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이기 때문이다. 엠티브이파트너의 당초 계획처럼 쿠팡이 시화지구에 대규모의 물류센터를 조성할 경우 안산은 쿠팡을 중심으로 한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쿠팡은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엠티브이파트너 지분 100%(346억6천만원)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시화지구에 물류 거점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회사를 인수했는데 이는 미국 상장 조달 자금을 활용해 물류센터 확충을 가속화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일 배송 국내 인프라 공격적 투자
2센터 이어 물류센터 추가 조성 관심
쿠팡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5조여원의 자금을 확보한 뒤 국내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당일 배송(로켓)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안산으로서는 안산2센터에 이어 쿠팡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수 있다. 일자리 확대를 비롯해 서부권의 물류 거점으로의 도약도 가능하다. 시화지구에는 LF와 LX판토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이 최근 짓는 물류센터는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첨단 시설로 안산시가 추구하는 4차 산업과도 맞아 떨어진다.
쿠팡 측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스마트 물류 등에 투자, 전국 단위의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망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