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가 1900년대 말 강화도에서 일본 군경에 맞선 의병 30명을 추가로 발굴했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7일 강화군청에서 강화의병 발굴 연구 결과 보고회를 열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발굴
이능권·김용기 등… 오늘 보고회
현재까지 포상자 선정 8명에 불과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이번에 발굴한 의병은 이능권(1864~1909), 김용기(1875~1909), 지홍윤(?~1909) 등 의병장이 이끈 의병부대 대원이 대다수다. 추가 발굴자 30명 가운데 25명은 강화 출신이고 나머지 5명은 다른 지역 출신이다.
일본이 국권 침탈을 본격화한 1900년대 말 강화도에서는 대규모 의병운동이 일어났다. 1907년 8월 일본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에 반발한 군인을 중심으로 일으킨 의병운동은 강화도와 인근 섬 등지에서 유독 거셌다. 하지만 정부가 의병 공적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시작한 1962년부터 현재까지 강화 출신 의병 포상자는 8명에 불과하다.
강화군은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공자 포상을 받지 못한 의병에 대해 포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앞으로 강화 의병뿐 아니라 3·1 만세 의거, 국내외 반일 투쟁의 선두에 섰던 강화 출신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포상을 신청해 그들의 공적을 기릴 것"이라며 "강화독립운동사를 책으로 엮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