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 지역구이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이소영 국회의원 역시 SNS를 통해 지난 5일 새벽 ‘중국의 막무가내식 문화공정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중국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문화공정을 벌이는 데에 침묵할 수는 없다”고 했다. 초선 지역구 의원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비판인 만큼 소신을 담아 당차고 강한 메시지로 읽혀졌다.
다소 아쉬움도 있었다. “공식적인 항의 계획은 없다”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행태에 대해 같은 정당이기에 아무런 언급을 안 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정국에 ‘팀킬’은 자제하는 게 맞지만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황 장관을 설득하거나, 문체부 측에 연락을 넣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등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더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졌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의원들의 SNS도 모처럼 찾아봤는데 씁쓸하게도 아무런 메시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선 이후 지방선거가 3개월 뒤 곧바로 치러지는 만큼 표심을 확보하고자 지방의원 출마예정자마저 지하철 출·퇴근 인사에 나서는 등 숨 가쁜 대선 정국 속에 눈치 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이어 중국의 문화 침탈 행위 등 외부로부터 예상하지 못한 공세를 받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정치권, 특히 여당은 국민의 공분을 가라앉히면서 균형 잡힌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그게 정치인의 사명이다.
/송수은 지역자치부(의왕) 차장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