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위원들의 반발로 중단된 '광릉숲생물권보전지역관리위원회 소위원회(2월3일자 8면 보도=산림청 국립수목원 "중단된 '광릉숲BR 소위' 재개를", 이하 광릉숲BR 소위)'의 정상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릉숲BR 소위의 핵심 기관인 국립수목원 측의 의정부시에 대한 불만이 큰 데다 포천시 주민대표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쓰레기소각장 이전 관련
市 불투명한 정보공개 맞서 '파행'
7일 국립수목원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 쓰레기소각장 이전에 따른 환경영향을 논의하는 광릉숲BR 소위가 파행을 맞은 건 올해 1월로, 소속 위원들이 의정부시의 불투명한 정보공개에 불만을 표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다.
당시 위원들은 "소위 활동의 의의가 크게 상실됐다"며 의정부시의 소극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의정부시에 요청한 광릉숲 인근 쓰레기소각장 설치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자료 제출이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수목원 측은 "의정부시 쓰레기소각장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공개가 선행돼야 한다"며 의정부시의 자료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릉숲BR 소위에 참여 중인 포천시 주민대표들도 "의정부시가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문사항에 대해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우한 소흘읍이장협의회장은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소각장 이전은 주변 지역 주민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로 소각장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지역 의견반영 요구
적극적 태도변화 없이 재개 안될듯
이처럼 광릉숲BR 소위가 환경영향평가 공개와 주민 의견 반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의정부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 없이는 활동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릉숲BR 소위 활동 재개가 이대로 무산되면 의정부시는 절차상 문제로 쓰레기소각장 이전 추진에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원웅 경기도의원(포천2)은 "의정부시 쓰레기소각장 이전은 절차나 내용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