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유인한 뒤 협박해 현금을 빼앗은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A(15)군 등 10대 남녀 4명을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 오전 0시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모텔에서 B(49)씨를 협박해 현금 11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익명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B씨에게 성매매를 알선해주겠다며 모텔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모텔에 도착한 B씨에게 "미성년자 성매매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받았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 있던 A군 일당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서도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조건 만남을 하는 대상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