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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3 /국회사진기자단

 

한국기자협회(협회장·김동훈)가 협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의 논의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의 '기자협회 좌편향' 발언을 두고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협회는 성명을 내고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한국기자협회와 김동훈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며 "황 단장이 기자협회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자협회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항의방문, 국민의힘 취재 거부, 황상무 단장 항의전화 걸기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협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 실무회의 도중 황 단장은 기자협회와 jtbc가 좌편향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토론 진행사 선정 등을 문제 삼았고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 협회의 항의를 받고 삭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황상무 단장은 공영방송인 KBS 9시뉴스 앵커 출신이다. 그가 KBS 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은 그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신뢰했을 것"이라며 "그가 지금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기자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윤석열 대선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황 단장의 발언이 어떻게 개인 의견으로 치부될 수 있는가. 황 단장을 즉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