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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2.7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발생한 편파판정에 대해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도 SNS를 통해 국민적 분노에 공감하고 있다.

대선 후보 중 가장 먼저 글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라고 분노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실망과 분노… 선수들 기죽지 않았으면"
안철수 "선수들 땀과 노력 더티판정으로 무너져"
심상정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 훼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선수 결단식에 참석했던 경험을 언급하고 편파판정을 바로 잡을 것과 중국의 사과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중국의 더티(dirty) 판정으로 무너져 내렸다.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판정"이라고 분개했다. 또 "선수단은 모든 노력을 다해서 더티판정을 바로잡고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을 향해서도 "중국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스스로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을 것을 대한민국 대통령후보로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코로나 재난을 위로할 올림픽이 외려 상심을 줄까 우려했다.

심 후보는 "코로나 재난 속에서 세계 각국의 많은 시민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며 희망을 찾고 있다"면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속시원한 한방을 날렸다.

김진태 전 의원은 "올림픽 말고 그냥 중화인민체전을 하자"고 직격했고, 김웅 의원은 "모든 경기는 공정하다. 그러나 중국 선수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더 공정하다"고 판정을 비꽜다.

한편 하루 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황대헌(강원도청) 선수가 1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판독 후 실격을 당했다. 직후 이준서(한국체대) 선수가 2조 2위의 결과를 냈지만 역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석연치 않은 판정은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계주의 노터치 금메달에 뒤이은 것이다. 혼성계주에서 중국 선수는 자국 선수의 터치를 받지 않고 트랙을 돌았음에도 실격되지 않았고 외려 미국 선수단이 실격처리되며 중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중국선수단은 '블루투스 터치'란 비아냥을 얻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