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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에서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2.2.3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무너진 토사에 깔려 3명이 숨진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사고 당일 사고원인이 된 천공작업을 무자격자가 지시한 정황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는 천공 지점을 화약류 관리기사 1급 자격증이 없는 현장 채석담당자가 지정했다는 화학류 책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같은 날 오전 폭약 약 1천800㎏이 사용된 발파작업도 현장소장의 결재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현장소장은 이날 오전 자리에 없었으며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현장에 복귀했다. 경찰이 압수한 발파일지에서도 현장소장의 결재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이 밖에 경찰은 작업 전 안전성 검사와 토사 붕괴 방지 안전망 설치를 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이 같은 위법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이번 사고와 관련, 현재 입건된 발파팀장 A씨 외에 관련된 현장 관계자들이 추가로 입건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달 29일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채석장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천공작업을 하던 3명이 매몰돼 숨졌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