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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송도 IBS타워.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가 코로나19 이후 인천항을 이탈한 화주와 화종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인천항을 떠난 화주나 화종 등을 면밀히 분석, 물동량 확보 전략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선사와 화주, 포워더(국제운송중개업자) 등을 대상으로 이탈한 화주·화종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환경에 변화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인천항을 이용하다가 타 항으로 옮긴 화주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천항 물동량 변화폭이 컸다.

인천항의 2021년 2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13만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5% 증가했으나, 같은 해 9월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7개월 만에 물동량 증감률 차이가 65%p나 됐다. 이 기간 인천항을 떠나 다른 항만을 이용하는 화주가 있었을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물동량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세계 주요 대규모 공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셧다운된 반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운송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여러 변화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천항의 물동량뿐 아니라 화주와 화종도 유입·이탈이 있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유입·이탈한 화주와 화물의 원인을 분석해 유입한 화주·화종은 인천항 이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이탈한 화주는 원인을 분석해 다시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점을 찾을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현장 방문이 쉽지 않아, 전화 등을 통해 기본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는 향후 물동량 창출과 서비스개선 등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