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일원(강릉·춘천·평창·횡성)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은 종합 8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아이스하키 등 4개 종목에 총 33명(선수 22명, 임원 11명)으로 인천 선수단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인천 선수단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인천소속 유일의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아이스하키 이준용(남·지체장애)과 지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스노보드 김윤호(남·지체장애)를 필두로 단체종목과 개인종목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일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사전 경기로 진행된 아이스하키와 컬링 경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두 종목 잔여 경기는 치러지지 못할 전망이다.

인천 아이스하키팀은 7일 사전 경기로 개최된 혼성 OPEN(선수부) 8강전에서 충북을 12-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아이스하키와 컬링(청각장애) 경기 이후 진행한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씩 발생하면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두 종목의 이후 경기들을 모두 취소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경기장에 있던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귀가 조처했다. 확진자 2명을 제외한 전원은 8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원(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인천 선수단 총감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제18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2년 만에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훈련부터 대회참가까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단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아이스하키와 컬링 종목의 잔여 경기가 진행되지 못하는 가운데, 여타 종목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965명(선수 485명, 임원 및 관계자 480명)이 참가해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 등 7개 종목에서 경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와 컬링 종목 우승자는 가릴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의 개·폐회식 등 주요행사는 열리지 않으며,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