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맷 리브스
■ 출연 : 로버트 패틴슨, 폴 다노, 조 크라비츠
■ 개봉일 : 3월 1일
■ 액션, 범죄, 드라마/ 176분 / 15세 관람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손꼽히는 '더 배트맨'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리즈로 영화화되면서 관객의 관심과 찬사, 실망을 한몸에 받았던 배트맨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새로운 배트맨의 등장이다.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 등 이전의 수많은 배트맨을 거쳐 2000년대 초부터 영화를 이끌어 온 크리스찬 베일과 벤 애플렉에 이어 이번엔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으로 캐스팅됐다.
로버트 패틴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물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감독을 맡은 맷 리브스는 각본을 쓸 때부터 로버트 패틴슨을 염두에 뒀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로버트 패틴슨 역시 혹시라도 캐스팅이 취소될까 노심초사했다고 밝힐 정도로 이 역할을 맡기를 간절히 원했다. 판타지를 한꺼풀 벗겨낸 배트맨의 모습, 기존과 다른 분위기와 성격 등을 로버트 패틴슨이 어떻게 잘 녹여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범법자 응징' 2년차 시점 그려내
부모님 죽음에 얽힌 진실로 '갈등'
이번 영화는 배트맨이 히어로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2년 차의 시점을 다루고 있다.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하는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 신뢰하는 이들과 함께 부패한 관료와 저명인사들을 저격하는 복수의 화신으로 활약한다.
그러다 고담시 시장 선거가 다가오고, 엘리트 집단을 목표로 한 잔악한 연쇄살인마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나타난다. 남겨진 단서를 풀어가며 캣우먼, 펭귄, 카마인 팔코네, 리들러를 만나는 배트맨.
결국 이것이 모두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의도적인 계획이었음을 알게 되며 광기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마주한 배트맨은 선과 악, 빛과 어둠, 영웅과 악당,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갈등한다.
각본 집필부터 로버트 패틴슨 염두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와 접전 주목
원작 코믹스에서 배트맨은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더 배트맨'은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브루스 웨인의 내면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는 동시에 원작에서 보여준 명탐정의 면모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vs슈퍼맨'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외계인과 싸우던 배트맨이 아닌, 고담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그려낸다.
악당 리들러 역에는 폴 다노가, 캣우먼에는 조 크라비츠가 합류했으며, 배트맨을 돕는 알프레드 역의 앤디 서키스, 고든 경위 역의 제프리 라이트가 함께한다.
다른 악당인 펭귄 역에는 콜린 파렐이, 카마인 팔코네 역은 존 터투로가 맡았으며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길 콜슨 역의 피터 사스가드, 벨라 리얼 역의 제이미 로슨 등 명배우들이 펼칠 연기도 기대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