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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청의 모습. /가평군 제공

 

대중교통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가평군이 팔을 걷어붙였다.

가평지역 유일의 버스회사인 A업체가 승객 감소에 의한 경영난(2020년 6월10일자 8면 보도=가평지역 유일 버스업체… 코로나로 운행 중단위기)에 이어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평군이 내년 시내버스 공영제 추진 계획을 내놓아 주목된다.

9일 가평군에 따르면 A업체는 2020년 가평군 등의 67억9천여만원 재정지원금(광역 버스 포함)에도 불구하고 최종 손익이 '-7억6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4억여원, 64억1천여만원(노선 개편 등) 등을 재정 지원했지만 12억8천여만원, 1억1천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019년에는 A업체의 자구책으로 시외버스 영업권 및 부동산 매각 이익금을 포함했는데도 결손 적자를 본 실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A업체는 현재 시내버스로 일반형 38개 노선(32대), 맞춤형(따복) 3개 노선(2대), 농촌형 8개 노선(5대) 등과 직행좌석형(광역버스) 8개 노선(26대) 등 총 57개 노선(65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 이동 증가와 대체이동 수단 다양화, 주 52시간제 시행, 저출산 고령화, 코로나19 장기화 등 복합 요인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이용객들은 버스배차 및 정시성 부족 문제, 배차 간격 및 배차시간 적정성 부족 등을 토로하고 있으며 운전직의 근로환경 등 내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군내 시내버스 이용객 서비스만족도와 버스 이용률이 낮아져 운수 업체의 운송 수지가 악화, 재정지원금이 날로 증가하는 등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군은 분석했다.

이에 군은 미래지향적 공공교통서비스관점에서 군내 시내버스 운영을 공영제로 바꿔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으로 이용객의 교통편익을 증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시내버스 공영제 타당성 및 추진방안 연구 용역을 거쳐 올해 인수비용 산정 감정평가, 주민설명회, 운수업체 인수 협상, 가평군-운수업체 양도·양수계약 체결, 위탁자 선정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여러 요인 등으로 인해 운수 업체의 운영수지가 악화함으로써 재정지원금이 날로 증가하는 악순환 구조"라며 "최근 버스서비스는 사회보장시스템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어 미래지향적 공공교통서비스 관점의 버스서비스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공영제로의 버스운영체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