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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청. /시흥시 제공
 

시흥시 철도노선을 중심으로 추진된 주택건설 등의 민간제안사업이 성남 대장동 사태로 인해 사실상 중단되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개발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앞서 시흥도시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지난해 7월 신규개발사업 민간제안 공모 사업을 공모했고, 3차례 사업계획서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7건의 민간개발사업을 선정했다.

1차 평가에서는 신천동 일원에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사업이, 2차 평가에서는 태영건설과 하이투자증권 컨소시엄이 각각 논곡동과 미산동 일원에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채택됐다.

3차 평가에서는 (주)성담과 롯데건설이 각각 월곶동과 논곡동 일원에 물류단지를 건설하는 사업과 대우건설이 제안한 대야동 일원의 도시개발사업, 미래에셋증권이 매화동 일원에 추진하는 배후주거단지 개발사업이 민간개발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신천동 사업
태영건설 논곡·하투증권 미산동
성담·롯데 월곶·논곡 물류단지 등


이후 시흥도시공사는 올해 상반기 사업별 타당성 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 지역사회 의견청취 등 절차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공사 측은 "이번에 협상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7건은 모두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한 사업으로, 향후 협상 과정에서는 사업 타당성이 높고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며 공공성·공익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도시公 선정 민간제안 7건 '중단'
시민 "지역발전 위해 시급" 확산

그러나 9일 현재 해당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대장동 사태가 사업 중단의 이유다.

사업에 선정된 한 업체 관계자는 "대장동 사태와 대선 등으로 인해 시에서 사업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지역사회에선 지역 개발을 위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하는 사업으로 관계기관 협의 등이 어렵다면 우선 지역사회 의견 청취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시흥지역은 시흥시청역세권 주변으로 조속한 개발이 필요하다"며 "대장동 사태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선 지역사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여러 요인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