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인천학과 인문철학,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시민라이프칼리지'가 운영된다. 지역사회와 전문 교육기관이 연계하면서 평생교육의 전문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역대학을 인천시민대학인 시민라이프칼리지 6개 캠퍼스 운영 기관으로 지정하고 오는 4월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민라이프칼리지는 진흥원이 본부 역할을 맡고 군·구, 민간 평생교육원, 대학, 기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캠퍼스로 지정된 대학들은 교수진과 시설 등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연간 150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진흥원, 내달 6개 캠퍼스 운영 선정
학습자 3천명 모집·4월 개강 예정
100시간 이상 '명예시민학사' 학위
교육과정은 시민 수요조사와 국내외 사례조사, 운영 모델 수립 연구 등을 거쳐 진흥원이 직접 개발했다. 공통 과정인 인천학·시민학, 특성화 교육인 미래기술, 생활·건강관리, 창업·전업, 미래가족교육, 국제이해·언어, 인문철학, 예술·공연 등 총 9개로 구성됐다.
인천학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등 도시 발전상을 살펴보고 지역 근대 건축, 문학, 역사, 인물 등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기술 과목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을 배운다. 생활·건강관리 과목에선 패션, 반려견, 치매, 웰다잉 등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진흥원은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과 중장년층을 위해 아이템 개발·발굴과 사업계획서 작성법, 브랜드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교육과정도 마련했다.
진흥원은 내달 시민라이프칼리지를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학습자 3천여명을 모집해 4월 개강할 예정이다. 캠퍼스로 지정된 대학에는 교육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시민라이프칼리지에서 100시간 이상 교육을 받으면 인천시장이 수여하는 명예시민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명예시민학사는 시정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김월용 진흥원장은 "시민라이프칼리지는 학력과 경력,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시민대학생이 될 수 있다"며 "시민라이프칼리지를 통해 분절됐던 평생교육을 통합하고, 지역 대학 자원을 활용해 시민에게 수준 높은 평생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인터뷰] 김월용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대학 인프라 활용 시민 만족 양질의 교육 제공)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