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쇼트·프리 합계 5위… 남자 피겨 새 역사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 올림픽 '톱5' 최초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99.51점을 합해 총점 282.38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미국 네이선 첸(332.60점), 일본 가기야마 유마(310.05점)·우노 쇼마(293.00점)·하뉴 유즈루(283.21점)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의 순위를 기록한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에서 21번째로 경기에 나선 차준환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Turando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수행점수(GOE) 3.80점이 깎였다.
그러나 차준환은 다시 일어나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무사히 마쳤다.
그는 세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처리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무난하게 선보였다.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연기 후반부에도 기본 배점 11.77점의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소화하며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문제없이 끝냈다.
연기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활짝 웃었다.
스켈레톤 윤성빈, 1·2차 합계 12위에 올라
이날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강원도청)이 출전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에서 윤성빈은 2분2초43을 기록하며 25명의 선수 중 12위를 차지했다.
같이 출전한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2분2초22를 기록하며 10위에 자리했다.
중국 선수들은 홈 트랙의 이점을 십분 살리며 상위권에 올랐다. 옌원강이 2분1초08로 3위, 인정은 2분1초45로 7위를 기록했다. 스켈레톤은 총 4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윤성빈과 정승기는 11일 3·4차 시기에서 기록 단축에 나선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