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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2022.2.11 /국회사진기자단

대장동과 도이치모터스로 1차 공방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차 주도권 토론에서 대북·대중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 2022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종전상태인가'라고 묻자 "사실상 종전상태인데, 법률적으로는 정전 관리하는 국제기구가 남아 있는 정전상태"라고 남북 상황을 요약했다.

윤 후보는 전쟁을 멈춘 상태임을 상징하는 여러 장면을 지적하며 "정전상황을 종전으로 보는 것은 전쟁억지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을 보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만들려는 노력보다 대립을 격화하려는 것 같다"면서 "조심해아 한다. 상대가 현실적으로 있는데 거기다가 선제타격하겠다는 소리해서 군사긴장을 유발해서는 안된다. 국가지도자는 최소한 그래야 한다"고 되받았다.

윤 후보 또한 물러나지 않았다. 윤 후보는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현상유지를 말하고, 북한의 핵을 인정하자고 하고, 북핵미사일 막기 위한 3축 체제 필요없고, 스냅백이라 해서 제재를 먼저 풀어주고 핵을 고도화하면 그때가서 제재하자고 하거나, 종전선언을 하자고 하자든지, 전작권회수하는 데 조건이 뭐 필요있냐며 그냥 회수하면 된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생각이다"며 "친중·친북·반미라는 이념적 지향에 단단히 서 있는 것이지 국가의 안보라든가 평화를 유지하는 전쟁억지력 등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이를 허위주장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윤 후보는 거짓말로 상대에게 질문한다"면서 "핵을 인정하자고 한 적 없고, 3축 체제 필요없다고 한 적 없다, 스냅백은 단계적 동시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어기면 자동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지 선 제재 해제를 말한 적 없다, 전작권 회수 빨리해야 한다고 했지, 조건필요없이 한다고 한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 후보는 어이 없다는 듯 "선제타격을 부정하니 3축을 부정한다는 것이고, 스냅백은 제재를 풀었다가 다시 제재하려고 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겠냐"고 재반박했다. 또 "전작권회수는 이미 보도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다른 후보에게 질문해달라'고 개입하자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사이에 넣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경제 파탄 때문에 사드 배치를 반대했는데 중국 어선이 영해에 들어오니 격침하겠다고 한다"며 "안 후보님, 사드 배치하고 중국어선 격침하고 대중관계에 뭐가 더 심각하게 영향을 끼치냐"고 꼬집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