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감악산에 '국립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최근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산 148 외 5필지 32만9천555㎡를 국립 파주 감악산 자연휴양림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국방부 협의, 기본계획 수립, 예산확보(국비 87억원)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침엽수가 많고 계곡이나 폭포 등 수계가 연결되고 경사가 완만한 산림을 대상(경사가 있는 곳은 목계단, 안전로프 등을 설치해 안전성 확보)으로 산림욕장 등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산림청, 2025년 준공목표 지정고시
10월 강우레이더 관측소 마련 기대
파주시는 2016년 9월 감악산 계곡에 길이 150m, 폭 1.5m 산악 현수교인 출렁다리와 감악산 3~4부 능선으로 파주, 양주, 연천을 잇는 21㎞의 감악산 둘레길을 조성해 연간 5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수도권 힐링 명소를 조성한 바 있다.
감악산(674.9m)은 경기 오악(五岳) 중 하나로, 예로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고 해 감악(紺岳)이라 불렸다.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서북 측으로 개성의 송악산과 남측으로 북한산이 보이고, 장군봉 아래는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관군의 추적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굴(임꺽정봉 밑)이 있다.
오는 10월 정상부에 한강홍수통제소의 강우레이더 관측소(지하 2층~지상 5층)가 준공돼 4층 전망대가 개방되면 임진강을 비롯해 북녘 산하를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적성면 소재지에서 감악산으로 들어서는 설마리 계곡 입구에는 6·25전쟁 때 임진강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영국군 전적비와 일제시대 대한독립을 위해 헌신한 대한의열단 전적비가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역사교육장으로 들러볼 만하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