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어려움, '경기도 기술닥터'가 해결해 드립니다."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하는 '기술닥터'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13일 도에 따르면 기술닥터사업은 제품개발 및 공정개선 등 다양한 현장의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 기술닥터가 단계별로 1:1 현장 중심 맞춤형 지원을 펼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약 1만1천건의 현장 기술애로사항을 해결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실제 파주시 소재 환기시스템 제조사 A사는 기술닥터의 도움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둔 '세척 가능 환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템을 실제 제품에 구현할 수 있도록 장치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기술닥터와 함께 했다. 제품을 출시한 이후 2018년 7명이었던 직원은 지난해 17명으로 늘어났고, 수주 예상금액도 600억원에 이를 만큼 공기 순환 관련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1만1천건 '애로사항' 해결 성과
분야별 전문가 1:1 현장중심 지원
신청기업은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데 ▲기술닥터가 신청기업을 방문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현장애로기술지원' ▲기술닥터가 4개월간 심도 있는 지원으로 공정개선이나 시제품 제작을 돕는 '중기애로기술지원' ▲기술지원 과정에서 시험분석, 설계 및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하는 '단계별 검증지원'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사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자금·인력 부족으로 적기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치권 도 과학기술과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가 초래할 비대면, 디지털 경제시대에 경기도 중소기업이 선도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술닥터사업은 14일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경기도 소재 중소 제조기업이면 생산품에 구애받지 않고 기술닥터 홈페이지(tdoctor.gtp.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 신속하게 현장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