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의 여파가 프로스포츠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여자 프로배구는 일시적인 리그 중단까지 결정하기에 이르러 프로스포츠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프로농구를 운영하는 KBL은 13일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 5명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나머지 선수단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KGC인삼공사의 PCR 검사 결과는 14일 나올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도 KBL은 수원 kt 선수단 2명이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역지침 및 연맹 매뉴얼 등에 따라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지만 계속되는 확진자 등장에 KBL은 긴장하고 있다.

KBL은 "선수단에서 신속항원 또는 PCR 검사 양성자가 나오면, 정부의 방역지침과 자체 대응 매뉴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고,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며 "양성자 또는 확진자를 제외하고 선수단 구성이 가능하면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선수단 잇단 감염
여자배구, 리그 일시중단 강경책
19일 개막 앞둔 프로축구도 긴장


여자 프로배구는 일시적 리그 중단이라는 강경책까지 내놨다. 한국배구연맹은 11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서 5명, 대전 KGC인삼공사에서 5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되자 일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12일에도 화성 IBK기업은행과 인천 흥국생명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추가로 나왔다. 여자 프로배구는 21일 재개될 예정이지만 지금의 확진자 발생 추세를 고려하면 리그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자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오자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구단 관계자들도 걱정이 앞선다. 올해 11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이 열려 프로축구 K리그1과 K리그2는 예년보다 이른 오는 19일에 개막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관계자는 "최근 프로스포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와 염려가 된다"고 우려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