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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 /국회사진기자단

 

차기 대권을 향한 대선후보들의 '진검 승부'가 1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3·9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 일제히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무대에 올랐다.

후보들은 15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 내달 8일 자정까지 명운을 건 22일간의 혈투에 돌입한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양강 체제'에서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남은 기간의 민심 향배에 따라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 여부도 판가름나게 된다.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첫날 일제히 등록후 '본격 등판'
李·尹 양강속 安 '승부수' 던져


대선 후보들은 이날 자신만의 결기도 내보였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안팎의 위기를 이겨내고 반드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며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강조한 반면, 윤 후보는 "공정의 가치를 회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며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의 여정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카드까지 던져졌다.

안 후보는 이날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는 것으로 대선판에 큰 파동을 안겼다. 이에 심 후보는 "실망스럽다"며 "양당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단일화 성사 여부가 남은 대선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승패에 영향을 끼칠 핵심 변수 잡기에도 사활을 걸 태세다.

'캐스팅보트' 2030세대·부동층
TV토론 통한 지지변화 주목도


무엇보다 후보들은 대선 표심의 캐스팅보트가 될 '2030 청년층'과 '부동층'의 표심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이들의 표심이 앞으로 최소 3번 이상 맞붙게 될 TV토론 결과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메시지와 발언 수위를 다듬는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민심과 투표율의 변화, 후보와 배우자 및 가족과 관련된 각종 의혹 제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관련기사 4면(안철수 '여론조사 경선 단일화' 제안… 본격 '수싸움' 판 깔렸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