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병원을 수배해 환자를 이송하기까지의 시간이 전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1년도 경기북부 구급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기북부에서 119구급대가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걸린 시간은 지난해 평균 27분으로, 2020년 평균 24분에 비해 3분 늘어났다.

또 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10.1%는 응급실까지 1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의심 증상 유무에 따라 병원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구급대가 출동하면 주변 병원에 연락해 병상 여력이 있는 곳으로 이송하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송할 병원을 찾기 어려워졌다"면서 "특히 환자에게 발열이 있는 경우 부상의 정도와 상관없이 격리실에 받아줄 수 있는 병원을 계속 찾아야 하기에 골든타임 사수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 구급 출동 건수는 20만2천959건으로 전국 평균(17만4천942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동 후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 건수는 11만6천972건이고, 이송 인원은 11만9천994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일 556번 출동해 328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약 2분30초마다 한 번씩 출동한 셈이다.

이송한 인원 중 질병환자가 8만507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이어 사고부상 2만5천830명(21.5%), 교통사고 1만645명(8.8%)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환자이송은 2만7천869명으로 23.8%를 차지했고, 격리시설 등에서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환자는 1천729명이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