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윤동주 시인의 기일인 16일 오후 6시30분 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시인의 다큐멘터리 상영회 '육첩방의 시인-윤동주 77주기를 맞이하여'를 개최한다.
상영작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의 족적을 살핀 다큐멘터리 '고원(高原·다카하라)'(2021)이다. 윤동주 시인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사랑을 받는 인물인데, 시인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제목 '타카하라'는 교토조형예술대학의 타카하라 캠퍼스를 가리킨다. 이곳은 과거 교토 도시샤대학 유학생이었던 윤동주가 살았던 기숙사 터이기도 하다.
인천 근대문학관, 내일 다큐 상영
감독 등 대담… 초판본 시집 공개
영화를 감상한 뒤에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손장희 감독과 와세다대, 도쿄대에서 학생을 가르친 심원섭 교수의 대담이 진행된다.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시집도 이날 함께 공개된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시민들이 문학사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을 직접 살펴보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윤동주를 알고 또 영화 촬영 뒷얘기를 듣는 대담을 통해 청년 시인 윤동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과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국문과 BK21 교육연구단이 행사를 공동주관했다. 현장 참여는 20명 이내로 제한된다. 문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