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31년까지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항공·복합물류산업 등을 특화·육성해 현재 141억달러 수준인 외국인투자액을 209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해 열린 '제128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제1차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항공·복합물류 ▲지식·관광서비스 등 4개 핵심전략산업을 특화해 인천을 넘어 우리나라 미래 성장 동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도, 바이오 '소부장 기업' 유치
청라 '커넥티드카' 관련분야 집적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현재 92만㎡인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부지를 200만㎡로 확대해 바이오 분야 국내외 앵커기업은 물론 관련 소재·부품·장비기업 등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이 송도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한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전략이다.
미래차 수요에 대비해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를 설치, 관련분야 기업이 집적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커넥티드카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한 미래형 자동차다.
MRO 육성… 지식·관광산업 강화
외투액 141억弗 → 209억弗 목표
이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항공정비산업(MRO) 육성을 통해 항공·물류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용유무의 글로벌 해양관광레저단지 조성과 대형쇼핑몰 유치 등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식·관광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런 계획이 실현될 경우 현재 141억달러 수준인 외투금액은 2031년까지 209억달러로 증가하고 외투기업도 171개에서 321개로 늘어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전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인구도 40만5천명에서 55만4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인천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