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결전의 날이 밝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대표 선수단에게 중요한 경기가 오늘 진행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천500m,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천m 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고 여자 컬링 대표팀은 4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1천500m 경기에는 성남시청 최민정을 비롯해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이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 최민정은 지난 11일 열린 여자 1천m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13일 여자 3천m 계주에서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만 2개다. 최민정은 아직 목에 걸지 못한 금빛 메달을 오늘 따내겠다는 각오다.
최민정은 4년 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어 메달을 바라볼 만하다. 게다가 1천500m는 최민정의 주 종목이다.
손세원 성남시청 빙상팀 감독은 "그동안 연습한 만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여자 쇼트트랙 1500m·남자 5000m 계주 메달 사냥
4강 불씨 살린 여자 컬링, 오늘 스위스·덴마크와 맞대결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천m 계주 결승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승부를 펼쳤다.
준결승 2조에서 경기를 펼친 한국은 2위를 유지하다 마지막 바퀴를 남겨놓고 곽윤기(고양시청)가 다른 팀들을 극적으로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16일 4강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스위스와 덴마크와 경기를 치르고 17일에는 스웨덴과 맞붙는다. 14일 일본을 10-5로 꺾고 3승 3패를 기록 중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스위스와 덴마크와의 경기중 반드시 한 경기 정도를 잡아내야 4강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중국과 미국에게 연속으로 패했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트리플 테이크아웃(스톤 하나로 상대방 스톤 3개를 표적에서 쳐내는 것)을 성공하는 등 상대방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여 팀 분위기의 반전을 가져왔다. 이제는 상승세를 굳힐 차례.
최종길 경기도컬링경기연맹 회장은 "남은 3경기에서 덴마크와 스웨덴 정도를 잡아주면 4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동현(하이원)은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경기에 나선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