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 서울로 상행선을 탔다.
이 후보는 15일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 해상교통 관제 현황을 브리핑받고 항해 중인 선장과 교신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부산을 '남부수도권의 중심도시'라고 하고 이곳에서 첫 출발지로 정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경제가 살아나고 우리 모두가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항해중 선장과 교신해 새해 인사
"모든 해양·대륙으로 뻗어나가야"
이 후보는 이어 부산 부전역·대구 동성로·대전 으느정이거리에서 '위기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대통령, 통합대통령'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감염정보의 신속한 공개가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메르스 방역을 위해 취했던 방식이라고 홍보했다. 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대비해 신천지 명단을 확보했던 자신의 행정을 정의·유능으로 부각했다.
성남시장 당시 메르스 방역 홍보
실용주의·통합 메시지 던지기도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서 선출직 공무원 한 명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선조와 정조를 비교하며 "선조는 전쟁을 유발해 백성 수백만명을 죽였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정조는 조선을 부흥시켰다"고 말하며 "단 한 명, 국가 지도자의 의지와 현명함, 용기와 강한 추진력이 세상을 극대극으로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년공 이재명이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들이 행정을 통해 체감했기 때문 아니겠냐"면서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박정희 전 대통령의 것이든 좌든 우든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연원과 진영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첫 공식선거운동의 마지막 일정으로 영호남으로 뻗어가는 관문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의식해 "지난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우리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결정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